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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자강 고집'에 다 떠나나…남은 이들도 미래통합당 교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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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측근인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과)연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조언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자강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총선에서)당선이 되어야 이상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동섭 의원의 미래통합당 합류는 김중로 의원에 이어 안철수계 의원 중 두 번째다. 이로써 '국민의당'에 뜻을 함께하는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줄었다.

이미 19일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위원장에게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은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터운 벽을 뚫어보겠다.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고 했다. 선거연대 가능성을 또다시 일축한 것이다.

안 위원장이 자강 고집을 꺾지 않으면서 안철수계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2%로 조사됐다.

선거 연대 없이 총선을 치르면 안철수계 중 당선 가능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동섭 의원 외에 안철수계 중 미래통합당과 교감 중인 의원이 더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안철수계 추가 이탈설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더 이상의 추가 이탈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권 의원은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분이 안 위원장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전달했지만 선거연대와 관련해서는 논의하거나 고민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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