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E페이스는 스포츠카의 DNA를 가진 차량이다. 스포츠카의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4륜 구동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SUV의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고 있는 게 이 차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외부 디자인은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면 그릴에서 후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지붕 라인이 인상적이다. 이 차의 세부 디자인은 재규어 스포츠카 F타입(F-TYPE)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부는 높은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F타입과 동일한 핸들과 중앙 콘솔을 배치해 스포츠카 느낌을 살렸다. 넉넉한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을 제공해 운전자를 포함한 다섯 명의 탑승자가 모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장(차체 길이)은 4395㎜로 길지는 않지만,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는 2681㎜로 동급 차량보다 길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대형 캐리어와 유모차 같은 부피가 큰 짐도 편리하게 실을 수 있다. 기본 적재공간은 484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이 공간이 1141L까지 늘어난다.
E페이스에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직접 설계한 인제니움 엔진이 탑재된다. 뛰어난 힘을 발휘하면서도 연비와 정숙성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과 앞좌석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등 다양한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도 적용됐다.
재규어 E페이스는 유로 신차 안전도 평가(NCAP)에서 △성인 탑승자 안전성 △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 안전성 등 네 가지 부문에서 최고 등급(별 다섯 개)을 획득했다. 어린이 탑승자를 위한 측면 및 전면 오프셋 테스트와 측면 장애물 관련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