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와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 참석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대응 긴급현안보고를 받고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핵심 전파지역으로 꼽힌다.
청도대남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장이 치러져 적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31번 환자 역시 장례식장을 찾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총리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하고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교회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다 추적작업이 지연되거나 구멍이 생겨 방역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로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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