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5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새롭게 확진된 환자 52명은 대구 38명, 서울 3명, 경북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충북 1명, 경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광주 1명 등이다. 이 중 신천지 교회 관련은 39명(대구 33, 경북 2, 경남 2, 충북 1, 광주 1)이며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1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명은 현재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로써 국내 총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3명이 추가됐다.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 A(31)씨 등 3명은 확진판정을 받아 전남대·조선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경남에서도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석했다고 통보받은 2명 중 1명이 확진으로 판명나 진주 경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북 증평 소재 모 육군부대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부대 병사 B씨는 이날 오전 4시 확진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휴가 중 대구에 가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C중위는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던 인원이다. 그는 확진 즉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당초 9명에서 14명으로 증가했다. 새로 늘어난 14명은 91번 환자인 경산에 거주하는 46세 여성을 제외하고 모두 청도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경기 김포에서도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도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들로 알려졌으며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기지역 환자수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에서는 3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던 신천지 신도 31번째 확진자가 수천명이 모이는 예배에 참석하면서 확진자 급증 상황을 맞았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예배 방식도 빠른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예배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 후에도 별도 소모임에서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먹는 등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다.
또 신천지가 선교를 위해 운영한다는 '위장카페', '위장교회' 등도 코로나19 전파 위험 장소로 거론된다. 만일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가 비밀리에 운영되는 장소에서 활동할 경우 더 큰 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확진 환자 가운데는 사망자가 1명 포함됐으며 1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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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