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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지정…'청정관광 명소' 입증한 울산 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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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환경부에서 시행한 ‘2019년 생태관광지역 운영 평가’에서 태화강(사진)이 3회 연속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정된 구역은 삼호교~명촌교 구간 5.04㎢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2013년부터 환경부에서 3년마다 평가 지정하고 있다. 태화강은 2013년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최초 지정된 뒤 2016년 평가에서 76.1점(기준 60점 이상)으로 재지정받았다. 지난해 평가 점수는 84.8점(기준 70점 이상)으로, 전국 12개 생태관광지역 중 제주 동백습지(89.1점)와 창녕 우포늪(87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울산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와 시민들이 2004년부터 수질 개선에 나서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시는 83만5452㎡에 이르는 하천 퇴적지에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등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국내 최초의 도심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해 지난해 7월 전남 순천만에 이어 제2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다.

시는 국가정원 지정 이후 태화강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고 ‘정원도시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발전 로드맵 구축 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현황과 잠재력·역량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원시설 확충, 각종 프로그램 개발, 다른 분야와 융복합 방안 마련 등 정원문화 진흥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용역안에 담기로 했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한국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태화강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장해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태화강 상류인 울주군 석남사에서 선바위, 십리대숲을 거쳐 하류 명촌교에 이르는 40㎞(100리) 구간에 대나무를 심는 백리대숲 조성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에는 동서발전, SK, 에쓰오일 등 지역 8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남은행과 울산농협은 테마 쉼터 조성, SK에너지·에쓰오일·LS니꼬동제련 등은 대나무 식재 공사, 비아이티는 비료 지원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에서 1급수 어종인 연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생태하천으로 영구 보존해 100년 뒤에도 미래 세대들이 연어를 볼 수 있도록 국가정원 보전에 상공계의 힘을 적극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으로 뿌리내리게 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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