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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복심들, 한목소리로 통합당 '탄핵카드' 규탄[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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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들이 한목소리로 미래통합당내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문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농단의 주역들이 본격적인 탄핵 행보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04년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해였다"면서 "16년이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은 다시금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과 2020년 탄핵의 이유는 같다"면서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력 행사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탄핵 추진을 기정사실화 했다"면서 "국정농단 정권의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와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대통령을 선거사범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대통령을 아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한다"면서 "이들의 탄핵 기도는 구체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문연대로 뭉친 미래통합당과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은 다수당이 되겠다는 맹목성을 갖고 있다"면서 "그 존재 자체가 탄핵 추진"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 추진은 국정 중단으로 인한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과거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공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라며 "당 대표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선거법을 운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 전 실장, 문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 전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이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총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출마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두 분과 같이 나서게 됐다"고 답했다.

향후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을 포함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며 "여야 정쟁을 떠나서 이러한 주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적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을 치르는 과정도 혼란을 가져올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심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당이 된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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