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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IT 인재 이끌 기업인 롤모델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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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여성 기업인을 적극 지원하는 게 협회의 역할입니다.”

지난 16일 제8대 IT여성기업인협회장에 오른 박유경 굿모니터링 대표는 취임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IT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박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끈다. 박 회장은 온라인 콘텐츠 모니터링,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 굿모니터링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인 IT여성기업인협회는 정보기술(IT) 분야 여성 중소·벤처기업 활성화와 여성 취업·창업 촉진 등을 목적으로 2001년 9월 설립됐다. IT 분야 여성 경쟁력 강화와 ICT 여성 인재 육성, IT 여성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IC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기업인들이 IT여성기업인협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 보호 전문기업인 데이터소프트를 이끄는 전현경 대표(제7대 협회장),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기업 시옷의 박현주 대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은희 대구교육감(제5대 협회장)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주도하는 여성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한성숙 네이버 대표,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제외하면 ICT 분야에서 젊은 여성 인재들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사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여성 ICT 인재들이 본받을 수 있는 여성 기업인을 키우기 위해 협회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협회의 대표 프로그램인 ‘이브와 ICT 멘토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공계 분야 여대생과 ICT 여성 기업인이 팀을 이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CT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800명가량의 여대생이 참여했다. 박 회장은 “ICT를 전공한 여학생들은 실무 경험을 쌓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여성 기업인 선배들로부터 생생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차세대 ICT 여성 리더 육성 사업을 마련하는 게 협회의 목표다. 박 회장은 “여성 기업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ICT 분야 여성 기업인에게 도움이 될 각종 정책을 적극 제안해 이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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