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연일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또 도쿄 등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추가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는 616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크루즈선에서만 542명에 달한다.
크루즈선에서 감염자 중 65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인은 35명이다. 하지만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승선자들이 있어서다. 후생성은 이날까지 유람선 승선자 2404명의 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1307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 선에는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승선자 3711명이 타고 있다. 감염자는 542명이어서 전체의 14.6%가 해당된다.
일본 당국은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9일부터 음성판정으로 나온 승선자를 하선토록 할 예정이다. 상륙허가증명서를 받아 하선하는 사람은 약 500명으로 알려졌다. 음성 판정자는 원칙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감염자와 같은 선실을 쓴 사람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하선이 늦춰질 전망이다.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의 한국 국적 승선자 중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본인 희망에 따라 한국 정부가 급파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편으로 19일 오전 하네다공항을 거쳐 귀국한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88명 외에도 일본 내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와카야마현과 도쿄도에서 각각 3명, 아이치(愛知)현에서 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시에서 1명 등 8명이 발견됐다. 이로써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는 616명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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