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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음으로 확진자 최대…"日, 10만명 넘는 대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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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동 대처에 실패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중인 일본에서 최악의 경우 감염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대폭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을 전제로 한 진료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2008년 가상의 신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일본인이 해외에서 도쿄로 귀국했을 때를 상정해 작성한 전염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다시 보도했다. 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잠복기 감염자가 정상적으로 도쿄 지하철을 통해 출퇴근할 경우 감염 4일째 수도권 감염자는 30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1번 환자가 감염 6일째에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즈음에는 도쿄 등 수도권 감염자가 700명을 넘어서고, 감염 10일째는 12만 명이 감염돼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염병 전문가인 우라시마 미쓰요시 도쿄지케이카이의대 교수는 “코로나19의 일본 내 확산과 관련해선 이번주 환자 동향이 중요하다”며 “최악의 경우 일본 각지에서 하루 10~20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면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했다.

18일 오후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탑승자 542명을 포함해 총 616명에 이른다. 일본에선 처음으로 10대 환자도 나왔다. 총 3711명이 타고 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이날까지 2404명에 대한 검사를 했다. 나머지 1307명의 검사가 마무리되면 몇 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의 검체 채취를 17일까지 마쳤다”며 “음성 판정자는 19일부터 단계적으로 하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놀잇배인 야카타부네에서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15명 중 6명이 택시 기사인데 이들이 도쿄에서 택시 영업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택시 기사들이 마스크를 대부분 하지 않아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18일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정부와 민간이 감염 확산 예방에 전력투구한 것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고 썼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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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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