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코로나맵 앱을 개발한 이동훈(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군을 특별히 칭찬하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4개 부처 장관의 업무보고 후 이어진 11명의 민간인 혁신 사례발표가 끝난 뒤 “정세균 총리의 마무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하겠다”며 즉석발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 코로나맵을 만든 이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맵은 확진환자의 동선을 맵으로 구현한 앱으로 누적조회수 1400만을 돌파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이 확산됐는데 이 군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보여주면서 확진자 동선, 현 상황, 지역을 쉽게 알수 있게 됐다“며 “정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추켜세웠다. 질본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지만 수요자인 국민들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에서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싶다”며 “정부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군은 사례발표에서 질본의 텍스트 형태의 코로나19 정보를 국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동영상으로 전환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가 많아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던 중 질본의 데이터를 찾아 대중이 선호하는 지도상으로 만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본의 데이터 공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앞으로 코로나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이 대비하기 위해선 데이터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