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의 각종 실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와 낙하 실험 비교 영상, 화면을 긁는 등 내구성을 실험하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스마트폰 전문 유튜브 채널 ‘에브리싱애플프로’는 이날 갤럭시Z플립과 레이저를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여러 차례 떨어뜨리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성인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땐 두 제품 모두 기능에 이상이 없었다. 갤럭시Z플립은 커버가 일부 파손됐지만 내부 기능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키 높이(1.5m 이상)에서 여러 각도로 떨어뜨리자 레이저는 화면 일부가 꺼졌다. 반면 갤럭시Z플립은 수차례 떨어뜨려도 화면 등 내부 기능이 멀쩡했다. 에브리싱애플프로는 “레이저는 매우 취약한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갤럭시Z플립은 베젤(화면 테두리)이 화면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레이저는 이달 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에서 진행한 10만 번 접기 실험에서 2만7000번이 넘어가자 힌지가 고장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은 20만 번 이상 접었다가 펼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은 카메라 등 스펙(제품 성능)이 레이저보다 좋은 데다 가격도 싸다. 갤럭시Z플립 가격은 1380달러(국내 165만원), 레이저는 1500달러(약 177만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플립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선 이전 제품인 갤럭시폴드 출시 때와 같은 품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초기 물량이 2만 대로 갤럭시폴드(약 2000대)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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