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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청년이 농촌서 미래 꿈꿀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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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농림어업 취업자가 지난해 5만5000명 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농가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농촌 소멸 위기는 커지고 있다. 각종 영농정착지원 사업과 외국인 노동력 지원으로 충원하고 있으나 한계점이 존재한다.

특히 청년농부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농지 임차 및 구입, 자금 지원, 교육 부문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유관기관들은 현장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초기 창업자들의 경영 문제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 임차농지·창업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해 영농정착 시 초기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올해부터 후계농자금 상환기간을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지원해 금융 부담을 줄였다. 청년농부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져야 한다.

청년들은 연고도 없는 농촌에 정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청년들은 문화와 환경이 다른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귀농인이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예로부터 농촌은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풍속을 지닌 곳이다. 농촌도 청년들을 배타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 자식처럼 여기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농촌과 농업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청년들은 힘든 환경에서도 농업·농촌을 지켜나가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인적자본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라는 노랫말이 있다. 청년들이 농촌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안착해 농업·농촌의 백년대계를 그리도록 지원해야 한다.

곽명진 <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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