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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등치는 사기범죄 30만건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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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이 활개를 치면서 지난해 사기범죄 발생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사기 범죄가 30만3348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26만9071건)보다 12.7% 늘어난 수치로 사기 범죄 발생이 30만 건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사기 범죄로 검거한 용의자 역시 지난해 34만8685명으로 전년(31만5282명)보다 10.5%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중고거래 사기 등이 성행하면서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건수와 피해액은 2017년 2만4259건(2470억원), 2018년 3만4132건(4040억원), 2019년 3만7667건(6398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17일부터 100일간 전기통신금융사기·생활폭력 단속과 사기 수배자 검거를 위한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 금융사기 단속을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총책 검거에 집중하고, 18개 경찰서의 강력팀은 중간 관리책·하부 조직원 검거를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인지 수사와 국외 사범 송환 요청 등 국제 공조 수사로 범죄 조직의 총책까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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