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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MWC '취소'·F1 그랑프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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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내에서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후베이 성에서만 확진자가 1만4000명 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세계적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는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됐고 4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1(포뮬러원) 그랑프리 대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13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후베이성은 전날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1만3332명이 새로 포함돼서다.

후베이성 확진자와 사망자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만 각각 1만3436명, 216명이다.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전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중국 전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으로 후베이성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더하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9000명, 1300명을 넘어섰다.

다만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8일 연속으로 줄고 있다.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일 377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 3일 890명을 기록한 이래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 8일 509명, 9일 444명, 10일 381명이었다.



MWC 2020은 감염증 우려로 취소됐다. 행사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MWC 2020은 오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등 수십 개 기술 회사와 무선 통신회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MWC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불참을 선언했다.

MWC는 세계 최대의 통신·모바일 전시회다.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 최신 IT(정보기술) 기술 트렌드를 체험한다. 전시회의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다. 5000~6000명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컸다.

오는 4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1 중국 그랑프리 대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전날 상하이 대회의 프로모터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우려를 표명해 검토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IA측은 상황이 호전되면 올해 안에 상하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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