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미트리스 멤버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그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섰다. 이에 장문복은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며 전 여자친구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장X복 여자친구 입니다'라는 글에는 장문복과 여성이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함께 사생활 폭로가 담겨있다.
글쓴이는 장문복과 지난해 10월부터 며칠 전까지 석 달 넘게 만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그를 알게 됐다. 제 신발 끈이 풀려 있자 등쪽으로 손을 올리며 '다른 곳을 풀러버릴까'라는 말을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첫 만남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바로 들어와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술집 안에서도 제게 계속 기대며 어깨동무를 하고 허리를 감싸는 등 접촉을 시도했다.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옆까지 따라 앉아 못했고, 술자리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장문복과 몇 달 뒤 연락처를 교환하고 호감이 생겨 유명 숙박업체를 이용해 방을 구해 술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그는 "단 둘이 남았을 때 키스를 하려고 하고 관계를 요구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니면 하고 싶지 않다고 의사를 표현했고 그는 '사귀자'며 관계를 요구했다. 호감이 있던 저는 그와 사귀기로 하고 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장문복과 사귀는 기간 동안 연락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고, 심지어 '용돈을 달라'는 요구에 경제적 지원을 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피곤해서 잠든 저에게 늘 관계를 요구하고 자신이 불쌍하지 않냐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몇 일 전 글쓴이는 장문복이 잠든 사이 그의 핸드폰을 봤고 핸드폰 안에는 글쓴이가 모르는 내용이 가득했다고.
그는 "다른 여자들과 잦은 영상통화, 카톡은 물론, 전 썸녀에게 보낸 카톡, 제게 용돈을 달라고 애교를 부려 받아간 날도 다른 여자들과 술을 마셨다"며 카톡 메시지 대화창을 첨부했다.
카톡 속 내용을 따지자 장문복은 "다른 의도는 없었다", "미안해" 등의 말만 할 뿐이었다. 그는 "집에서 나가라고 하자 제게 선물로 준 앨범 등을 챙겨 나갔다. 이후 연락은 두절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으로 이 글을 적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이 글로 인해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이 글을 적게 됐다. 거짓이 아닌 진실만을 적는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공개된 후 팬들은 장문복의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장문복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그 뉴스 맞아?", "꽃길만 걸으랬더니 폭로길을 걷고 있나", "장문복 실망이다", "프로듀스101때 얼마나 응원했는데", "연예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자친구와의 개인적인 일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여자도 글을 삭제했다", "의도를 모르겠다", "19금 대화도 연애 중 한 말 아니냐", "변질된 미투 지긋지긋하다"라고 장문복을 옹호했다.
장문복 소속사 측은 한경닷컴에 "개인사이기에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글의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장문복은 페이스북을 통해 "짧은 기간 참 많이도 싸웠다. 계속되는 너의 의심과 조롱은 좋은 추억마저…"라며 폭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당분간 아픔도 남겠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모든게 용서되는건 아니야. 할많하않(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장문복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아웃사이더의 곡을 불러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아웃사이더와 인연을 맺은 장문복은 독자 활동에 나섰으나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실력은 A반 연습생에 미치지 못하지만 땀 흘려 노력하는 성실함과 순수한 이미지를 어필해 시청자로부터 "장문복 꽃길만 걷자"라는 응원을 받았다.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장문복은 다수의 광고 모델로 활약한 뒤 2019년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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