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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10년 만에 전체 등록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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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LPG차 등록대수 전월 대비 1,215대 늘어...9년2개월 만에 반등
 -작년 3월 규제 폐지 이후 월평균 46% 판매 증가
 -국내 LPG 수요도 18년 대비 11% 늘어나 1,000만t 돌파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202만2,935대로 전월(19년 12월) 대비 1,215대 늘어난 것. 이는 LPG차 등록대수가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최고점을 찍고 내리 감소한 이래 9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12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국내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계속 줄어 그간 43만여대 감소했다. LPG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에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3월26일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만에 사라졌고 규제 폐지 이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 1월에는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215대가 늘었다. 이는 규제 폐지로 일반인도 제한 없이 LPG차를 구매하게 되면서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LPG차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게이트 여파로 경유차 판매가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 LPG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점이 판매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협회측은 분석했다.

 규제 폐지 이후(2019.4~12월)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와 비교하면 46%가 증가했다. LPG차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규제 폐지 전인 2019년 1분기 6.8%에서 2분기부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LPG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르노삼성 QM6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차 봉고3 등 LPG 1t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협회 관계자는 "규제 폐지 이후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고있으며 '저공해', '가성비'를 내세운 LPG차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경유차와 충전 시간 등 다소 불편함을 감소해야 하는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중인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최초로 1,000만t을 넘어섰다. 경쟁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화용(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배관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도 늘어나면서 총 1,043만6,000t을 기록했다. 수송용 수요는 지난해까지 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LPG차 시장의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협회측은 내다봤다.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2010년 246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0년간 40여 만대가 줄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규제 폐지 이후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을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LPG차 운행대수가 2030년에는 282만~3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필재 대한LPG협회 협회장은 "LPG차가 미국에서는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스쿨버스로 운행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에도 제한없이 운행 가능한 배출가스 1등급 차량으로 지원받고 있다"며 "환경 부담이 큰 중대형 화물차나 버스 시장에도 진입해 LPG차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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