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작년 대비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중국 내 다수의 스마트폰 판매점들이 문을 닫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동이 줄면서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최대 50%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술시장 전문 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 로드맵을 수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IDC는 올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올해 1·2월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40% 가까이 급감해 중국 휴대폰 시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다행히 온라인 판매가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를 막는데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지난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점 폐쇄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며, 아직 판매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선전시의 폭스콘 공장도 11일부터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도록 승인을 받았지만, 근로자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화웨이, 오포(OPPO), 샤오미 등 중국의 3대 스마트폰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제품 출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IDC의 윌웡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제조공장의 재가동 지연과 근로자들의 복귀 지연은 스마트폰 출하와 판매에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중장적인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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