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후에 뵙겠습니다.”
2000년대 인기 TV 프로그램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을 본 사람이라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10년간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배우 신구가 이혼 조정위원장으로 출연한다. 4주에 걸친 이혼 숙려 기간을 안내하는 이 대사는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화장품 광고에서도 이 말을 듣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10일 신제품 광고 모델로 배우 신구가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제품 ‘브라이트닝 포어 세럼’을 알리는 영상에서 신구는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자신의 대사를 패러디했다. 84세의 배우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광고에 등장한 것.
광고 영상에는 다섯 명의 일반인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들은 잡티가 많은 본인의 피부 상태를 보고 놀란다. 그 모습 뒤로 법정에 앉은 신구가 나타난다. 이어 “잡티,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4주 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신제품을 4주 동안 사용하면 잡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니스프리 측은 “이번 신제품은잡티와 모공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실험을 통해 4주 동안 사용하면 색소 침착이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유행어를 활용해 이 같은 기능을 알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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