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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거머쥔 봉준호 "국가 대표해 시나리오 쓰는 건 아니지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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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역사적인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의 업적을 이뤄냈다.

9일(미국 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호명에 공동 각본가 한진원 작가와 수상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땡큐, 그레이트 오너(감사합니다, 큰 영광입니다)”란 수상소감으로 갈채를 끌어냈다.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 쓰는 건 아니지만, 한국의 첫 수상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봉 감독은 “저희의 대사를 멋진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때 “자막의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한진원 작가는 생애 첫 각본 데뷔작이 아카데미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오늘(10일) 수상 무대에 함께 오른 그는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라며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충무로의 모든 스토리텔러와 필름메이커와 이 상을 나누고 싶다”라며 감격을 드러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다음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수상이다.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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