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일 하루 공장 가동 멈춰
-르노삼성도 11일부터 나흘간 잠정 휴업
기아자동차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문제로 10일 하루 국내 생산 공장 가동을 멈춘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11일부터 나흘간 잠정 휴업에 돌입한다.
10일 각 사에 따르면 기아차는 금일 소하리 및 화성 공장과 광주 공장의 가동을 멈춘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7일부터 울산 1~5공장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전주공장이 연이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국내 모든 공장이 10일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지침에 따라 11일부터 나흘간 부산공장을 잠정 휴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이 지난 4일부로 오는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지엠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추게 된다. 한국지엠 역시 부품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휴업 여부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현대기아차 공장의 휴업 예정일은 11일까지지만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중국 내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추가 휴업도 배제하고 있지 않은 것. 회사 관계자는 "부품 수급이나 기타 사항을 감안해 공장별 재가동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어떠한 것도 확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중국 뿐 아니라 국내, 동남아에서 수급하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만큼 국내와 동남아에서 물량을 단기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르노삼성은 14일 이후에는 공장의 정상 가동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 달리 부품 수급이 중국 외에도 남미 등 다변화된 상태여서 휴업 이후 재가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중국 내 부품 공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특히 중국 부품생산 재개를 대비해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생산된 부품도 통관 절차를 간소화 한다. 또 중국 부품대체를 위한 국내 생산 급증으로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협력업체에 1조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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