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스템 이관 문제로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시장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전북과 울산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전국 여섯 곳에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거나 개관 일정을 미루는 등 ‘불안한 출발’을 하는 분위기다.
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북 전주 ‘덕진동 파크리움’ 392가구, 울산 중구 ‘학성동 동남하이빌’ 69가구 등 총 461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 청약 업무가 이전되면서 한 달간 쉬었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켠 것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등 전국 여섯 곳에서 문을 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원, 위례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기 지역들이 올해 새로 시작되는 분양시장을 달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업계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강남과 맞닿아 있어 인기 지역으로 예상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실물 모델하우스를 대체해 온라인으로 유닛을 살펴보게 하는 형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작년부터 청약 일정이 계속 연기된 상황이라 신종 코로나 때문에 더 늦출 수는 없는 만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어서 진행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문을 여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이달 21일 문을 여는 ‘과천 제이드자이’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모델하우스 개관을 미루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당초 지난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21일로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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