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우리은행 비번 도용 1년 넘게 '은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들의 고객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 도용 사실을 알고도 1년 넘게 고객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2018년 10월 우리은행으로부터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실을 보고받고도 아직까지 해당 고객에 대한 통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고객의 금전적인 피해가 없다"는 우리은행의 해명만 믿고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뉴욕 증시, 中 대미 관세인하에 사상 최고가 마감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나흘째 상승했습니다.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인하 소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30%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3%와 0.67% 상승했습니다.
◆ 오늘부터 의사가 '신종코로나 검사' 판단
오늘부터 중국 방문 이력이 없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을 방문하고 발열 및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판단으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감시 및 대응 관리가 필요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 의심환자(의사환자)의 대상을 새롭게 적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감염 여부를 6시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은 오늘부터 전국 50여개 민간 병원에 도입됩니다.
◆현대차 공장 오늘 거의 문 닫아
현대자동차의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늘 생산을 중단합니다. 기아차도 오는 10일 문을 닫습니다. 10일에는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거의 대부분이 멈춰서게 됩니다. 현대차 울산과 아산 공장은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 오늘부터는 전면 생산을 중단합니다. 재가동 시점은 중국의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이 언제 문을 여는지에 달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입니다.
◆ WHO "신종코로나 대응 위한 포럼 소집"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오는 11∼12일 글로벌 연구·혁신 포럼을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포럼의 목적을 "유효한 진단 검사, 백신, 의약품 개발을 신속히 하는 것"이라며 "가장 주요한 도전 과제 중 하나는 핵심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 자금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포럼에는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과학자들이 현장에 직접 또는 영상 통화를 통해 참석할 예정입니다.
◆ 아이오와 코커스 초박빙…미 민주 전국위, 결과 재확인 요구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집계·개표 과정에서 벌어진 대혼란과 관련해,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재확인을 요구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후보별 득표율은 현재 97% 개표율 기준으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26.2%를 기록해, 26.1%를 얻은 버니 샌더스 의원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저녁 첫 코커스를 치른 이후 앱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 기준으로 첫 발표를 하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었습니다.
◆ '댓글부대·정치공작' 원세훈 오늘 선고
재임 시절 벌인 각종 정치공작에 대해 9차례에 걸쳐 추가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1심 선고를 받습니다. 2017년 12월7일 처음 기소된 지 2년2개월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후 원 전 원장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엽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댓글 조작만이 아니라 유명인의 뒷조사에까지 개입하고, 개인적인 일에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0년, 198억30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습니다.
◆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
주초부터 이어진 맹추위가 오늘 낮부터 누그러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11도로 예보돼 영하 2도에서 7도였던 어제보다 따뜻하겠습니다. 다만 아침까지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춥겠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도 10도 이상으로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도, 전북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세종 충북 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