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살림꾼’이었던 정도현 전 LG전자 사장(사진)이 방계 회사인 희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희성그룹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3일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정 전 사장이 지난달부터 희성그룹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경남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전 사장은 1983년 LG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36년간 ‘정통 LG맨’으로 근무했다. 2004년 LG 재경팀장에 오르며 그룹 전반의 재무를 담당했다. 정 전 사장은 2008년 LG전자 CFO에 오른 후 2019년까지 11년간 LG전자 CFO를 지냈다. 2011년에는 LG전자 사내이사에 올랐고, 2014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무·회계부문 각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희성그룹은 1996년 LG그룹 계열사였던 희성금속 등 6개사가 계열 분리되면서 생긴 그룹이다. 램프, LCD 모듈 등 전자부품 생산 업체인 희성전자가 주력 계열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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