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이선균과 정려원이 법복을 장착했다. 지청 검사실이나 조사실이 아닌 법정에 직접 등장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선이 쏠린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지난 12회에서 신임 지청장 최종훈(김유석)의 부당한 지시에 반기를 들며 전면전을 치른 이선웅(이선균). 종훈이 불구속으로 수사를 진행하라던 상습 음주운전 피의자 박선우(조이행)를 끝내 구속했다. 검사로서의 소신과 신념을 지킨 선웅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그의 현실은 씁쓸했다. 3개월 감봉에 공판 전담 검사로 보직이 변경된 것. 이를 보여주듯 오늘(3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법복을 입은 선웅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 형사2부의 해결사 차명주(정려원) 역시 법복을 입고 법정에 등장해 시선을 끈다. 지난 방송에서 명주는 종훈의 ‘길들이기’식 지시에 정면으로 들이받은 선웅과 달리, 화려한 말빨로 종훈의 기를 살림과 동시에 사건까지 제 뜻대로 풀어내 “역시 차명주!”라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종훈에게 찍혀 공판 검사로 보직이 변경된 이는 선웅뿐인데, 어째서 명주까지 법복을 입게 된 것일지 그 사연이 궁금해진다.
검사석에 앉은 두 사람의 상반된 표정 또한 주목해볼 만하다. 다소 경직돼있고 무언가 불만이 큰 듯한 선웅. 공판을 담당하게 된 사건이 쉬이 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명주는 은은한 미소를 띤 채 검사석을 지키고 있다. 지청 회의실과 조사실을 벗어나 법정에서까지 극과 극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난 사건은 무엇일지, 다가올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상승한다.
이와 관련,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음주운전 피의자 박선우를 다시 만난 선웅이 포착됐다. “박선우 구속 적부심으로 석방됐습니다”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선웅의 표정으로 보아, 종훈과 척을 져가며 힘들게 구속한 박선우 사건이 다시 어려움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명주는 공판 검사인 선웅 대신 검사석에 섰다. “저 이 사건 이대로 못 뺏겨요”라며 호소하는 선웅과 다소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변론을 진행 중인 명주. 두 사람이 이토록 큰 온도 차를 보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종훈과의 전쟁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검사내전’ 제13회, 오늘(3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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