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턴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이름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지워진다.
3일 KIST에 따르면 이 기념조형물에 새긴 2만6000명 중 조민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이 삭제된다.
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캠퍼스 내 연구동 건물 L3 앞에 설치됐다. 기념조형물 벽 부분에 KIST 전·현직 근무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KIST는 조민씨가 조형물 이름 삭제 기준인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서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IST 전산상 조민씨는 연구원에 두 번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3주간 인턴으로 일했다는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아 '허위 증명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KIST 조형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국정감사 당시 "조형물은 등재 삭제 기준을 만들고 조사해서 대상자에 대해서는 삭제 결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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