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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우한 폐렴' 아랑곳 않고 세 과시한 '김문수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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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에도 태극기 부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일명 '김문수 신당'으로도 불리는 자유통일당 창당대회에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자유통일당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대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지자와 손을 잡고 기념촬영에 나섰다.

그간 광화문 등지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던 지지자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창당대회장으로 모여들었다. 인원이 붐벼 행사장 밖 복도에도 의자를 설치해 앉는 풍경이 벌어졌다.

창당대회장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한미동맹 강화 9·19 군사동맹 폐기'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지사를 포함해 안상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송영성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국회의원, 정준길 새누리당 상임대표, 우리공화당, 전진 4.0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안 의원은 "우리 자유한국당…아니 우리 자유통일당"이라는 발언을 하며 한국당과 자유통일당을 혼동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안 의원의 실수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 자유통일당의 창당은 승리의 수단으로 창당을 한 뒤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야당이 분열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태는 분열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저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을 막기 위해 총선에서 압승을 하기 위해 함께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창당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보수통합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자 자유통일당 지지자들은 안 의원에게 적극적인 호응을 보냈다.

정 상임대표는 "김 전 지사가 올바른 보수우파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고 큰 산이 돼 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한없이 약한 나라, 애국시민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나라가 우리의 현실"이라며 "능력도 국민도 공정도 없는 것이 문재인 정부 기회는 조국스럽고 과정은 추미애스럽고 결과는 문재인스러운 나라"라고 지적했다.

한국당보다 더욱 '우클릭'한, 선명성을 강조한 내용으로 구성된 당 강령 채택·당헌 채택 과정 그리고 당대표 선출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당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은 태극기를 흔드는 것으로 이뤄졌다.

전 당원 동의를 얻어 당대표로 추대된 김 전 지사의 수락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대표목사)이 창당대회장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은 전 목사의 등장에 큰 환호를 보냈다.

김 전 지사는 "이 창당의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몸부림은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서 우리는 자유통일당을 만든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창당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자유 통일을 하기 위해 이 당을 창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중도보수 통합협의체인 혁신과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태극기 세력을 배제한 채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가졌다.

혁통위에는 한국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등 보수 계열 정당과 500곳이 넘는 시민단체 등이 이름을 올렸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활동했던 중도 계열 인사들도 함께하기로 했다. 새로운보수당도 한국당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신당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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