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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7분의 1 토막…LGD, 8년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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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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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수출의 21.5%(2019년 기준)를 담당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이 ‘실적 충격’에 빠졌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부품 공급망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9271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4563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1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어닝 쇼크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낸드플래시 반도체가 발목을 잡았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부터 낸드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 원가보다 싸게 제품을 팔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조7127억원)은 2018년(20조8437억원)의 7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2012년 2분기 이후 30분기 만에 영업순손실을 낸 것은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실적이 악화하면서 투자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탓도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연합군을 꾸려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발(發)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과잉 여파로 작년 4분기에 42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연간 영업적자는 1조3594억원으로, 2011년(7640억원 적자) 이후 8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게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이 1조8171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비교적 낙관적인 반도체 전망을 내놨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해에 비해 D램 수요는 20%, 낸드 수요는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돼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5세대(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올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1월 고정거래가격이 전달보다 1% 상승한 2.84달러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첫 상승세다. 낸드플래시 128Gb MLC 제품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라 4.56달러를 기록했다.

    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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