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내고 평소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4년 진행한 '감염병 예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바른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이 생길 위험을 21%까지 줄였다.
올바른 손 씻기는 비누를 이용해 거품 내기, 깍지 끼고 비비기, 손바닥과 손등 문지르기, 손가락 돌려 닦기, 손톱으로 문지르기, 흐르는 물로 헹구기 등을 거쳐야 한다. 수도꼭지를 잠글 땐 종이타월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기침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 전파는 기침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급적 기침이 날 땐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이 때 사용한 휴지는 버려야 한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손이 아닌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기침 후에는 손에 비누를 묻힌 뒤 흐르는 물로 씻는다.
비말(침방울)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다. 과거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 사태 때 한 의료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그대로 감염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스크 사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80 이상의 것을 착용한다.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 등 방문을 삼가야 한다.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는 대부분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비즈니스나 개인 사정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입국하는 사람이나 후베이성을 경유한 입국자 모두 검역대에서 성실하게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있는 만큼, 보건당국 신고 등이 필수다.
열과 기침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중국 방문자는 병원에 가기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병원내 환자들처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의료진 역시 대응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며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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