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회사인 서부티엔디가 오는 7월을 목표로 공모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디벨로퍼가 보유 및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anchor) 리츠다.
서부티엔디는 지난해 12월 16일 신한리츠운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일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리츠 이름은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이다. 2월 중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 인가를 신청하고, 7월 중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서부티엔디의 보유 자산 중 2017년 10월 용산에 문을 연 서울드래곤시티호텔(객실 1700여개)와 인천 연수구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연면적 16만9074㎡)을 편입할 예정이다. 서울드래곤시티가 위치한 용산역 일대는 대규모 개발계획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은 향후 리츠의 성장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부티엔디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앵커(anchor) 투자자’ 역할을 하기 위해 서울드래곤시티와 스퀘어원 이외에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개발해 리츠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시장에서도 우량한 자산을 확보해 편입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리츠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디벨로퍼 앵커 리츠는 디벨로퍼가 대규모로 출자해 리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리츠다.
이를 통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거래소 기업공개(IPO) 흥행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8월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를 비롯해 공모 리츠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대형 오피스 빌딩인 크래프톤타워, 서울 용산더프라임 등 초역세권 빌딩을 담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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