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설 연휴 기간 집안일 등으로 지친 소비자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명절 직후 건강기기 수요를 잡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건강가전, 완구 등 200여 종의 행사상품을 최대 55%까지 할인 판매한다. '코지마 안마의자 마스터',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엘리자베스' 등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15%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 몰 매장에서는 지친 주부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 '리빙 뷰티케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미용실 지류 선물권 판매, 네일 이달의 아트 30% 할인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연휴 기간 주부들의 보상 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엣지·셀렙샵에디션·VW베라왕 등 대표 패션 상품과 잡화, 스포츠 의류를 최대 50% 이상 할인 한매하는 패션 세일 특가전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30일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과 진도 밍크 베스트, 칼라거펠트 양모롱코트 등 고가 의류 상품을 소개한다.
GS샵도 주부들을 위한 의류, 이미용 상품 방송을 대거 편성했다. 26일부터 49만9000원짜리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레드에디션’을 비롯해 119만원짜리 무스탕, 페라가모 시계 등 고가 상품이 방송을 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26일과 27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슈퍼푸드, 뷰티상품을 각각 평년보다 2배 가량 확대 편성했다. LG프라엘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와 유산균, 화애락 등 건강보조식품을 선보인다. 연휴 다음날인 28일부터는 프라다 가방과 몽클레어 선글라스 등 명품 잡화와 문화 공연 예매 티켓 등도 판매한다.
이는 연휴 기간 명절 스트레스 등으로 보상 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에서는 설과 추석 직후 1주일간 안마의자와 안마기 매출이 당해 연도 주간 평균 대비 각각 71.2%, 108.3%씩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에서는 귀금속, 화장품과 미용기기 등 제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션·잡화·쥬얼리·화장품 등 '명절 힐링 상품' 관련 매출이 연휴 직전 나흘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귀금속 제품 매출은 5배 급증했다.
다만 설 연휴 당일과 다음날인 26일의 경우 대형마트 휴무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다수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짝수주 일요일인 만큼 26일에 쉬는 점포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설 당일인 25일의 경우 이마트는 천호·동탄·창원 등 47개 점포가, 트레이더스는 안산·하남 등 8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31개점이, 롯데마트도 39개 점이 쉰다. 일요일인 26일에는 이마트 89개점, 트레이더스 9개점이 휴무다. 롯데마트 79개점, 홈플러스 대부분 점포가 문을 열지 않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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