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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분할 후 시가총액 40%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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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계획을 발표한 태영건설의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40%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건설 부문에 가려 있던 환경사업 부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란 게 근거로 꼽혔다.

태영건설은 회사분할 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건설 부문은 기존 태영건설에 남겨두고 방송(SBS미디어홀딩스), 환경(TSK코퍼레이션), 레저(블루원), 물류(태영인더스트리) 등 다른 사업 부문은 인적분할로 신설하는 티와이홀딩스(가칭) 밑에 둔다.

이후 태영건설 주주들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교환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거친다. 이렇게 되면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 최대주주가 돼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된다.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태영건설이 지분 62.6%를 가진 비상장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이다. 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회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성장하는 환경 부문을 태영건설에서 떼 내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TSK코퍼레이션 등 환경사업 부문 가치는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인선이엔티와 코엔텍 등 다른 폐기물 처리 업체가 시장에서 PER 12~15배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분할 후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1조5700억원으로, 지난 22일 시가총액 1조1231억원보다 40%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태영건설 지분을 15.85%로 늘리고 보유 목적을 경영 참가로 변경한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TSK코퍼레이션 지분 가치 제고 방안 등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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