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목재제조기업 선창산업은 공장 일부 생산중단 및 인원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창산업은 지난해 8월 서성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2019년 후반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우선 중밀도섬유판(MDF) 1공장의 생산을 중단해 생산의 효율화를 모색했다. 이 공장은 1995년 설립돼 설비가 노후화됐고, 생산되는 제품 또한 시장 경쟁력이 낮은 데 따른 조치다. 대신 제2공장의 가동률을 제고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합판공장은 일부 공정을 줄이고 외부 원자재로 대체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MDF 1공장 생산 중단은 시장 규모 감소, 저가 수입산과의 경쟁 및 MDF 1공장 노후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약화에 따른 것"이라며 "합판공장은 대체 원자재를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해 제품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했다.
선창산업은 근속 2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해 임원 30% 및 직원 약 23%의 감축을 최근 완료했다. 임원 급여 10% 반납, 임원의 회사주식 매입 및 인원 감축 후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등 연이은 자구책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입산 목재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올해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원들이 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절감 및 원가경쟁력 강화로 반드시 실적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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