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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소주 '진로이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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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소주 '진로이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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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소주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소주 품귀는 1924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진로이즈백 돌풍이 계속되는 데다 참이슬 판매량도 급증하면서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임시 발주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노조 파업 등 이유를 제외하면 수요가 넘쳐 공급 차질이 생긴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GS25 등은 지난 16일부터 편의점주들에게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제품 발주를 중단해달라고 공지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도 올 들어 1회 발주 물량을 한 박스로 제한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문이 폭주하면서 두 제품 모두 공급 차질이 생겼다”며 “언제 발주가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소주 품귀를 촉발한 제품은 진로이즈백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진로이즈백은 복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 이상 팔렸다. 가정용 페트 또는 팩 제품 없이 360mL 병 제품으로만 이뤄낸 성과다.

진로이즈백이 기존 하이트진로의 간판 제품인 참이슬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도 함께 치솟았다. 비슷한 시기 경쟁사의 소주가 불매운동 대상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대표는 “진로이즈백을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아 매일 저녁 영업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주문을 넣는다”며 “매일 죄송하다며 가져오지만 주문한 양의 반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요가 급증하자 올초부터 공장 가동률을 100%로 높였지만, 넘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설 연휴가 지나야 공급 차질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하이트진로는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공장은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경남 마산 등 세 곳에 흩어져 있다. 진로이즈백은 이천공장에서, 참이슬은 세 공장에서 나눠 생산한다. 이천공장의 6개 생산라인 중 다섯 곳에서 진로이즈백과 참이슬 원액을 제조하고, 나머지 한 곳에서 일품진로 원액을 생산한다.

김보라/오현우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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