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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LPG車 27%' 차지…틈새 공략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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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 일반판매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36.6%인 3만1810대가 LPG 차량이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승용 시장에서 LPG 모델은 약 11만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이 약 2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셈. 르노삼성은 택시 등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 LPG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37년 만에 일반인의 LPG차 구매가 허용됐다. 르노삼성은 개정안 시행 당일 SM6와 SM7 LPe 모델 일반판매를 시작했고 6월 QM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LPe 모델을 선보여 국내 첫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LPG 일반판매 시장 공략의 포석을 쌓았다.

르노삼성 LPe 모델에 적용된 '도넛 탱크'는 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기존 LPG 차량은 트렁크에 대형 LPG 실린더 탱크를 배치해 적재공간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르노삼성은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탱크를 배치해 트렁크 공간을 휘발유 차량의 85% 수준까지 확보했다. 이 방식은 안전성도 높다. 후방추돌 시 트렁크에 위치한 실린더 탱크는 승객석으로 밀려들어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도넛 탱크는 승객석 아래로 내려가 직접적인 부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LPG차는 경제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일 리터당 1355원이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월 4일 1554원으로 14.7% 올랐지만, 같은 기간 LPG 가격은 802원에서 821원으로 2.4% 상승에 그쳤다. 휘발유에 비해 다소 낮은 연비를 감안하더라도 LPG가 더 경제적이다.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을 채택해 가솔린 모델에 못지않은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SM6 LPe 판매량 가운데 택시 비중은 9.5%에 그칠 정도로 르노삼성 LPG 차량은 일반 승용 수요가 높다"며 "승용 LPG 시장의 주도자로서 LPG차가 다양한 경로로 보급될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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