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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퀸 로저 테일러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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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위해 내한한 록 밴드 퀸(QUEEN)이 고 프레디 머큐리를 회상했다.

퀸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가수 아덤 램버트가 자리했다.

지난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퀸은 고(故) 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존 디콘, 로저 테일러로 구성됐다. '록의 전설'로 불리우는 이들은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아담 램버트를 보컬로 영입해 함께 활동 중이다.

프레디 머큐리와 활동할 때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브라이언 메이는 "그룹을 유지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룹으로서는 꾸준히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당시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과 아담 램버트는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며 그룹으로 활동하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도 사운드 체크를 상당히 많이 한다"면서 "매번 음악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우리들의 음악은 앞으로도 쭉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 테일러는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리며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담 램버트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다. 함께 일을 한지 벌써 10년이 되어 간다. 그를 만나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아담 램버트는 어릴 때부터 우상시 해왔던 팀이 바로 퀸이었다고 했다. 그는 "프레디 머큐리는 개인적인 우상이었다. 뮤지션으로서도, 퍼포머로서도 범접할 수 없는 기준과 아우라가 있다"면서 "퀸과 공연을 하자는 제안이 왔을 때 부담감이 들었다. 내가 뭘해도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덕에 부담도 떨쳐낼 수 있었다고. 아담 램버트는 "부담이 상당했지만 두분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음악은 누구를 흉내내거나 따라하는 게 아니라 음악 자체를 두고 승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 평소 존경해왔던 분들과 공연한다는 것 자체를 큰 기쁨으로 알고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퀸은 오는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8월 개최된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에 헤드라이너로 첫 내한한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무대에는 퀸의 원년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함께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아덤 램버트가 오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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