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 밴드 퀸(QUEEN)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이후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퀸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내한 공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가수 아덤 램버트가 자리했다.
퀸은 오는 18~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위해 내한했다.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인 퀸은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 누적 음반 판매고만 누적 2억 장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록의 전설'이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젊은 세대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영화는 국내에서도 천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로저 테일러는 "영화 개봉 이후 퀸의 관객들이 확실히 젊어졌다. 그 기대에 따라 공연도 많이 젊어진 것 같다. 달라진 모습을 이번 주말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아담 램버트와 작업을 하면서 그런 변화는 쭉 있었지만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보니 이번에는 조금 더 젊은 한국 관객분들에게 공연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메이 역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국내 흥행에 대해 "한국에서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전해 들어서 좋은 기분은 가지고 있었다"면서 "공항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어리고 젊은 분들께서 관중처럼 우리에게 소리를 질러줬다. 그런 연령대에게서 함성을 들어본 게 오랜만이라 새로운 기분이었다. 영화로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내려간 것 같은데 이번에 실제로 느끼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털어놨다.
로저 테일러는 "영화가 나왔을 때 우리가 문의도 많이 했었다. 정말 재미있을 거라고 우리끼리 생각했지만 세계적으로 이렇게 환영 받을 줄은 몰랐다. 그 당시의 노력과 고생이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영화에서 봤던 열기들을 이번 주말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 같아 기쁘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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