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우면동 삼성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이번 에어컨 신제품에는 '이지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별도 도구 없이 에어컨을 쉽게 분리해 내부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적용해 위생을 개선했다.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없애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도 적용했다. 언제 어디서든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니즈를 반영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 역시 확대했다.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 '아트패널'도 업그레이드했다. 브라운과 그레이의 본체 색상에 아트패널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이밖에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 '웰컴쿨링' ▲공기 질을 인식해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실내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누수를 감지해 알리는 '에너지 절감모드' 등도 탑재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을 벽걸이형 제품에 확대 적용했다. 방안 온도를 33도에서 25도로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5분대다. 같은 냉방 면적을 가진 벽걸이형 에어컨 중 가장 빠른 냉각 속도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신형 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무풍큐브'는 99.999%의 초미세청정 집진필터가 탑재된 제품으로 직바람과 소음을 최소화한 '무풍 청정' 기능, 분리·결합이 자유로운 큐브 디자인이 특징이다.
2020년형 무풍큐브는 필터시스템을 강화해 기존의 '필터 세이버'와 같이 전기적 성질을 활용한 별도 장치 없이 필터만으로도 99.999% 수준의 집진 효율을 구현하며, 필터 수명 역시 최대 2배로 끌어올린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공기청정기에도 AI 기술로 맞춤 청정 기능을 확대했다. ▲실내 공기질에 따라 사용자에게 제품 작동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청정'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청정기능을 수행하는 '웰컴케어' 등이 적용됐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무풍큐브는 각각 오는 17일과 15일에 출시된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무풍에어컨은 2016년 첫 출시 이래 냉방 성능은 물론 청정 기능과 디자인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제품을 통해 주거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