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강사 주예지 씨가 유튜브 방송 중 "수학 시험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용접을 배워 호주로 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네티즌들도 쓴소리를 하고 있다.
주씨는 최근 진행된 인터넷 생방송에서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말에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형 7등급은 솔직히 말해 공부를 안 한 것"이라며 "그렇게 할 거면 지잉~ 용접 배워서 저 호주 가야 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하면서 주 씨는 검지로 손바닥에 용접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활짝 웃었다. 이후 주 씨는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죠"라며 뒤늦게 수습하는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수강생 중 용접하는 부모님이 있을텐데 경솔했다", "인성은 9등급", "기술직 종사자를 얼마나 속으로 무시하는 지 여실히 보여준 사건" 등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주 씨가 취지와 다르게 표현을 잘 못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공부 못하면 다른 길 가라는 의미는 맞지만 전달하는 방식이 잘 못된 것"이라며 "'지이이이잉 용접 배워야지'와 '공부가 힘들면 다른 길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말은 천지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사회적 직업 위치와 상담자의 심정을 고려했다면 크게 웃는 태도 또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14일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