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작년에 미국에서 71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로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에 힘이 실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자동차 71만7대를 팔았다. 2018년(67만7946대)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1.1% 역성장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를 선언했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HMA 본사에서 진행한 판매전략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 72만8000대를 이룬 뒤 2025년 판매량 100만대 고지에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 공급자로서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 가속화와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제네시스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엔트리급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에 이어 프리미엄 3열 팰리세이드까지 풀라인업 SUV 모델로 북미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맞춰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투싼·엘란트라 등 신차도 투입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포트폴리오'는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키워드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G70, G80, G90 단 세 개 라인업으로 전년 대비 105.9%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여름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G70 부분 변경 모델도 북미 젊은 층 프리미엄 고객 선점에 나섰다.
무뇨스 COO는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도 제품과 자동차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 없이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이 최우선 가치임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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