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진세연이 ‘죽은 쌍둥이 언니’로 위장한 채 김민규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7회는 시청률 3.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은 4.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진세연이 의금부로 압송된 동료 이시언을 구해내기 위해 김민규를 찾아가 ‘죽은 왕비’라고 거짓 정체를 고한 뒤 석고대죄하는 순간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들끓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은보(진세연)는 가까스로 ‘재간택 6인의 반열’에 오른 후 두 번째 경합 전 잠시 휴가를 받아 ‘부용객주’ 동업자 왈(이시언)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왈은 근래에 머물던 이재화(도상우) 집에서도 볼 수 없었고, 평소 자주 찾아가던 기루에서조차 종적이 묘연했다. 강은보는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지만 10년을 그렸던 어머니 한씨(이칸희)와 재회하자 ‘반드시 왕비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고 결의를 품은 채 ‘두 번째 간택 관문’에 나섰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 강은보를 떨어트리려는 안동 김씨 가문 대비(조은숙)의 계략으로 급작스럽게 ‘재간택 심사 주제’가 바뀌어버렸고, 강은보는 ‘아픈 대비를 위한 떡, 꽃, 약을 준비하라’는 관문 중 ‘떡을 준비하라’는 과제에 맞닥트렸다. 게다가 강은보는 간택 규수들 중에서 가장 요리에 능한 예실(조미녀)과 경쟁하게 됐던 것. 심지어 예실이 좋은 요리 재료는 모조리 선점한 탓에 강은보는 보잘것없는 재료로 겨우 ‘오미자 물을 우려낸 떡수단’을 완성,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절망했다.
하지만 살해 위협을 당하면서도 다시 궁에 돌아와 온갖 지혜를 발휘하는 강은보의 간절함에 반한 예실이 스스로의 요리에 소금을 쏟아 넣었고 덕분에 강은보는 가까스로 ‘통’을 받게 됐다. 강은보는 ‘간택’의 마지막 관문 ‘삼간택’에 이름을 올린 후 궁을 빠져나왔고 예실과 애틋하게 헤어지며 뭉클한 이별 포옹을 나눴다. 그런데 눈물을 글썽였던 것도 잠시, 강은보가 길에서 군사들에게 붙들려 끌려가는 왈을 목격하게 된 것. 깜짝 놀란 강은보는 자신에게 호적을 빌려준 양아버지 홍기호(이윤건)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고, 왈이 ‘왕비를 죽인 자’라는 누명을 쓰고 왕 이경(김민규)의 손에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강은보는 수많은 고민에 휩싸였지만 왈을 구해내겠다고 결심했고, 마침내 양아버지의 힘을 빌려 이경을 찾아가 은밀한 독대를 청했다. 그리고 일부러 차가운 빛을 띠고 앉아있는 이경에게 무릎을 꿇고 “살려주십시오”라고 읍한 뒤 “제가 은기입니다, 전하...”라며 스스로를 죽은 쌍둥이 언니라고 거짓말했다. 정체를 위장한 죄책감으로 인해 강은보의 눈빛이 쉼 없이 흔들리게 되면서, 과연 마지막 간택 관문을 앞두고 쓴 ‘죽은 왕비의 가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왕 이경-대군 이재화가 강은보를 향한 연심을 품고 서로를 떠 보는 팽팽한 독대가 펼쳐져 긴박감을 끌어냈다. 더불어 왕비 총격 사건의 배후가 조영지(이열음)의 아버지 풍양 조씨의 수장 조흥견(이재용)이라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간택’은 오늘(12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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