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은 늘 낯설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훈련을 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부터 HDC그룹의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이틀간 열린 ‘HDC그룹 미래 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워크숍의 화두는 HDC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 방안이었다.
HDC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것을 비롯 HDC신라면세점(2015년 법인 설립), 부동산114(2018년 인수), 한솔오크밸리(지난해 인수) 등 사업 다각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C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외연 확장을 어떻게 실질적 이익으로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정 회장, 김대철 HDC 현대산업개발 부회장, 권순호 HDC현산 사장 등을 비롯한 13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과정을 책임졌던 정경구 HDC현산 최고재무책임자,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 등도 함께했다.
워크숍에선 각 계열사 대표들이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형기 단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행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발표했고 대표들이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해에는 미국·이란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새로운 일들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은 작년 12월 27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올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서류상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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