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청년 영입 인사들 간의 '맞짱토론'이 성사될 수 있을까.
한국당 청년 영입 인사 백경훈 청사진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와 오영환 씨를 향해 '조 전 장관 사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백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윤주진 한국당 상근부대변인, 김성용 송파병 당협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을 대표하는 영입된 인재로서, 젊은 정치인으로서 조국 사태에 대한 인식과 생각의 차이에 대해 토론해보는 기회를 만들어봤으면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영환 씨는 영입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라고 표현하며 마치 자연스럽고 이해될 수 있는 것처럼, 조국 전 장관을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원종건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공평과 정의'를 거론하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인재들의 영입 기준이 '조국 옹호가 가능한가'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면서 "이런 사태를 보고 대한민국의 한 청년으로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20대 30대를 대변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이 이런 분들을 영입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들 스스로 청년들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면서 "오영환 씨, 원종건 씨 두 분의 메시지가 의도치 않게 언론에 잘못 전달됐다면 소명의 기회를 가지자"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그 입장이 진심이었다면, 조국 사태로 박탈감에 빠져있을 대한민국 청년들의 입장에서 여러분과 끝장토론을 벌이고 싶다"면서 "토론의 내용과 결과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평가받아 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백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검증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100분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밤샘 토론이든 선거 이미지용으로 영입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면서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본인의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토론에 나와 주실 것이라 믿는다. 기다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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