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또 맞았어 그러는 거예요. 어느 아버지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현직 경찰 간부가 만 13살인 여중생을 폭행해 상해를 입혀 논란이 되고 있다.
알고보니 50대 경찰 A 씨는 B양이 자신의 딸을 괴롭히는데 격분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B 양을 주차한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 폭행했다.
이로 인해 B 양은 뇌진탕 증상 등을 보여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A 씨는 B 양을 폭행하고 차에 강제로 태운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A 씨는 이같은 일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자신의 딸이 B 양에게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해왔고 그 때문에 B 양을 강제전학까지 보냈는데도 B 양 등이 딸을 불러내 폭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화를 참지 못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 양 측은 A 씨의 딸을 괴롭혔다는 것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잘못이 없는데도 강제전학 당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데 A 씨가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공정한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저 경찰이 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자기 딸이 저런 일을 당했다면 어느 부모가 가만있을까", "현직경찰관 신분으로 절대로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심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내 자식이 당하고 와도 그랬을듯. 때린아빠만 뭐라 하지 말고 딸아이 괴롭힌 가해학생부터 처벌해라", "가해자에게 강제전학 조치 한 것은 학교인데 잘못없는데도 강제전학 당했다는 항변을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