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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하만, "전기차 오디오는 가볍고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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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플러스, 기존보다 1/2 수준의 부품과 저전력으로 새로운 오디오 경험 제공

 하만인터내셔널이 전기차를 위한 새 오디오 및 커뮤니케이션 패키지인 'EV 플러스 솔루션'을 테슬라 모델X 개조차를 통해 공개했다. EV 플러스는 전력 소모를 줄여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고 탑승자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만은 EV 플러스에 세 가지 해결책을 적용했다.

 첫 번째 솔루션은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피커 개수와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다. '에코테크(Ecotect)'라 불리는 이 기술은 절반의 부품으로 기존 고급 오디오의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효율 스피커, 프로디지 부스터 앰프(Prodigy Booster Amplifier), 파워 매니저 2.0 기술을 통해 전기차에 최적화한 품질을 제공한다. 전시차를 통해 직접 경험한 EV 플러스는 스피커 개수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 귀로 알 수 있을 만큼 두드러졌다. 소리가 울리는 부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음질에 대한 불만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율했다. 단점을 상쇄하는 상품성에 주력한 점을 엿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 지원 브랜드 오디오다. 에코테크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본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서 프리미엄 오디오로 향상할 수 있는 것. 하드웨어는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로 등급을 나눠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세 가지 단계를 제공하며 각 소프트웨어의 음질 차이는 작지 않았다. 

 세 번째는 오디오 마켓플레이스다. 하만의 통합형 클라우드인 이그나이트를 기반으로 차내 오디오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및 커뮤니테이션 기능을 버튼 하나로 추가 및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처 스케이프, 음성 감지 음량 조절, 외부 음향 솔루션, 팔로소닉 도로 소음 제거의 네 가지 서비스로 개인화에 최적화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지원한다. 이 중 네이처스케이프는 요세미티 폭포, 매머드 돔 등 미국 국립공원에서의 녹음을 통해 개발했다. 탑승자는 백색 소음을 통해 주행 중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네이처 스케이프는 현대기아차가 쏘나타, K7 등 신차의 고급 트림에 지원하는 '자연의 소리'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다양한 음악과 결합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음성 감지 음량 조절은 음악을 듣다가 탑승자간 대화가 시작되면 음악의 음량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마이크를 통해 유입되는 탑승자의 목소리를 센서가 인식, 구별해 음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노래와 탑승자의 음성을 확실히 구분할 줄 아는 재주를 지녔다. 대화를 마치면 음악 음량은 이전으로 돌아온다. 외부 음향 솔루션은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차를 외부 보행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차 외부에 스피커를 장착한 시스템이다. 또한, 서브우퍼와 연결하면 외부 사운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야외에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출력이 제법 높아 캠핑 시 활용도가 높은 수준이다. 할로소닉 도로 소음 제거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을 통해 차내에서 원치 않은 도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EV 플러스는 전기차의 주행 효율과 고급화의 상반된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하만의 제안이다. 물론, 내연기관차에도 일부 적용 가능하지만 전기차가 갖고 있는 고유 특성을 회사만의 노하우를 통해 구현한 것이 포인트다. 탑승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전장 업계의 큰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이를 두고 차를 다뤘던 회사와 다루지 않았던 회사의 시각 차이는 분명하게 갈린다. EV 플러스에 투영된 하만의 고심은 머지 않아 양산 기술로 드러날 것이다.


라스베이거스=구기성 기자 kksstudio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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