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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인텔, AI로 재난 구호…퀄컴, 자율차용 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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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세계에서 약 2억 명이 재해로 피해를 입는다. 피해 지역 상당수가 개발도상국으로, 제대로 된 지도가 없어 구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텔은 미국 적십자, 미싱맵 등과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개발도상국의 재해 구호 활동에 필요한 지도를 구축하는 미싱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CES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텔은 “교량 도로 등은 국가마다 달라 위성 사진만으로 식별하기 어렵지만 AI를 통해 꼼꼼하게 찾아낼 수 있다”며 “인텔 데이터 과학자들이 지난해 우간다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기존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던 교량과 도로를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간다 통계국 공식 지도에서 누락된 약 70개 교량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모빌아이의 ‘로보택시’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2017년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완 CEO는 “AI, 5세대(5G) 이동통신, 지능형 첨단기술 등이 인류의 삶을 바꾸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같은 날 오전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CES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자율주행차용 칩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발표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의 강자다. 5G 상용화에 맞춰 새로운 시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도 그중 하나다. 매년 CES 주요 전시장인 센트럴홀과 노스홀에서 신기술을 전시했던 퀄컴은 올해는 노스홀에만 부스를 마련했다. 퀄컴은 “2023년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적용한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5G 스마트폰이 올해 2억 대, 2022년까지 7억5000만 대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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