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 6일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부적절한 후보의 당선을 막지 못해 18억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된 것에 사죄드린다”며 “천안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적인 상상력이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의 현안인 일봉산 공원 개발에 대해 “전임 시장이 낙마 6일 전 시행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졸속 결정으로 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성과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 조성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도 시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구본영 전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치러진다.
박 전 의원은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천안시장에 출마했다. 육사(28기) 출신으로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공직에 입문, 충청남도 지역경제국장, 대천(보령)시장, 아산군수, 서산시장 등을 역임했다. 천안을 선거구에서 17, 18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