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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정권 심판 위해 우파 뭉쳐야…탄핵문제 내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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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15 총선 공천과 관련, “경제 분야 인재 확보에 특별히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경제신문·한경비즈니스와 한 첫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이후 첫 민생 현장으로 찾은 서울 대림동 우리시장에서 진행됐고 이후 추가 답변을 통해 보충됐다.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총리와 대결할 건가.

“이번 총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 아니면 좌파 독재로 가느냐 분기점이다. 말한 그대로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

▷한국당의 비례정당 창당 추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여권의 꼼수에 대한 우리의 묘수다. 이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게 한 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군소정당들이다. 이들이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게 한 점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보수 통합 추진을 선언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1월 소아(小我)를 내려놓고 대의(大義)를 위해 자유 우파가 다 뭉쳐야 한다고 했다. 대의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다. 나부터 앞장서겠다. 여러 자유 우파 진영과 필요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이달 또는 늦어도 2월 중순 이전에는 정리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책임론이 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안보 실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고 넘어가야 한다. 통합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 탄핵 문제를 놓고 우리끼리 싸우면 이길 수 없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무기력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전체 의석(300석)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108석을 가진 야당으로선 한계가 있었다. 다수당이 횡포를 부렸다. 제1야당과 아무 합의 없이 국회 운영을 하고 있다. 국민이 의회 폭거를 일으킨 야합에 대해 심판할 것이다.”

▷여당은 한국당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딴소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싸우면서도 협상했다. 그러나 여당은 겉으론 협의하는 척하면서 뒤에선 군소정당들과 야합해 우리를 속이고 양대 악법을 통과시켰다. 그래서 두 법안 처리를 독재로 가는 터널이라고 한 것이다.”

▷한국당이 의원 총사퇴 결의를 했는데 실효성이 없는 면피용 아닌가.

“정부 폭정을 막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경제가 무너지고 외교안보도 구멍이 뻥뻥 뚫려 세계에서 ‘외톨이 대한민국’이 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투쟁과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당만으론 안 된다.”

▷황 대표의 단식이 리더십 위기 돌파용이라는 주장도 있다.

“리더십 위기를 돌파해야 할 이유가 뭐였을까.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자는 각오로 한 거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선거법·공수처법 통과를 막기 위해 단식을 했다. 다행히 지소미아 폐기는 연기됐다. 공수처법과 선거법은 우리의 목표대로 되지 않았지만, 국민이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됐다. 나름의 성과다.”

▷공천 혁신을 한다고 했는데, 기준은 뭔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하려 한다. 특히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할 것이다. 국민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경제·민생 문제다. 이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

▷한국당이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 이를 견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이미 한국당은 전문가 80여 명이 연구해 ‘민부론(民富論)’을 내놨다. 우리가 추진해야 할 정책이 대부분 들어 있다. 반면 정부는 국가주의라는 이름으로 근로시간을 과격하게 줄이고, 임금도 과격하게 올렸다. 규제 개혁은 시늉만 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회생하기 어려운 길로 가고 있다.”

▷한국당이 집권한다면 집값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

“집이 필요한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거래할 수 있게 시장 원리에 맡겨놓으면 된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고, 너무나 명백한 문제가 생겼을 때만 규제해야 한다.”

홍영식 한경비즈니스 대기자/고은이 기자 yshong@hankyung.com

▶인터뷰 상세 내용은 1월 6일 발간된 한경비즈니스 1258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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