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환이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터치'(연출 민연홍/ 극본 안호경/ 제작 MI, 스토리네트웍스)에서 강도진 역을 통해 '워너비 남사친'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도진은 폭행 사건으로 데뷔 팀에서 퇴출당한 한수연(김보라)이 자취를 감추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무엇도 할 수 없어 무력함에 빠졌다.
도진은 사라진 수연 때문에 애타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는 수연에게 음성메시지로 "너 자꾸 속 썩일래? 연락하라고 했다!"라고 다그치다가도 "생각해보니까 나 너네 집도 모른다. 네가 자주 가는 카페, 식당, 난 아무것도 몰랐어. 한수연 연락 줘. 기다린다! 나 기다려!"라고 무심했던 본인을 자책하며 울적해진 도진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시간이 흘러 스케줄을 위해 들린 메이크업 샵에서 1년 만에 마주친 수연을 안는 도진에게선 걱정, 그리움, 안도감 등의 복합적인 심정이 느껴졌다. 이어 자신을 피하는 수연을 향해 불안한 목소리로 "우리 아직 친구 맞지? 그치?"라고 물은 도진은 당분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을 남기고 떠나는 수연에게 혼자 남겨져 공허함과 아쉬움이 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이태환은 수연의 부재부터 재회까지 오매불망 걱정하고, 다시 만나 기뻐하며 또 떠나갈까 봐 마음 졸이는 도진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 도진과 수연의 관계에 대한 서사를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이태환은 '터치' 첫 주 방송에서 만인의 '톱스타'이자 누군가의 '친구'인 도진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극을 펼쳐나갔다. 대중과 팬들 앞에서는 매끄러운 방송 진행 실력과 매혹적인 웃음으로 완벽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면서도 하나밖에 없는 친구에겐 친근하고 개구진 장난꾸러기인 두 모습 사이의 간극을 위화감 없이 전달했다. 더불어 도진이 자신의 매니저 강채원(이수지), 샵의 대표 차정혁(주상욱) 등의 인물과 함께할 땐 남동생 같은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며 캐릭터에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까지 더했다. 이태환의 이런 디테일한 표현은 시청자들에게 '강도진'이라는 캐릭터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태환이 출연하는 채널A 새 드라마 ‘터치’는 금토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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