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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재선 전략 아니다"…커지는 미국 '반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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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미국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열리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의회에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70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고 미국 내 반전 단체들은 발표했다.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 대한 이란의 보복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워싱턴 백악관 앞에선 1000여명의 시위대가 "전쟁 반대"(No War)", "이라크 철수" 등을 요구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시카고·필라델피아 등 미 주요 도시 80여곳에서도 크고 작은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다른 시위 현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국면을 올해 대통령 재선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기도 나왔다. "전쟁은 재선 전략이 아니다", "이란과의 전쟁 반대" 라는 내용 등이 적힌 푯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미군의 중동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였다.

민주당의 반전 행보도 시작됐다. 미국 상원 외교위 소속인 팀 케인 민주당 의원이 3일 이란 적대행위 고조를 막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란 관련 적대행위 결정 시 의회의 선전포고나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케인 의원은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 빠질까 봐 깊이 우려했다"며 "우리는 이제 비등점에 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우리 군대를 위험한 길에 두기 전에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결의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다만 결의안이 공화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상원을 통과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민주당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에 병력을 투입하면서도 사전 의회 동의를 얻거나 통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이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 관련법은 행정부가 군사적 조치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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