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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최고 보복' 선언…중동위기 다시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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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하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를 테러행위로 보고 보복에 나서기로 했다.

SNSC는 이란의 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지도자 산하 기구다. 솔레이마니 장군 사망 소식에 수도 테헤란 수천명의 이란인들은 금요기도 행사가 끝난 뒤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고 반미시위에 나서는 등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란 SNSC는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솔레이마니 장군 테러는 미국의 중동 내 최대 전략적 실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SNSC는 이어 "솔레이마니 장군이 고귀한 순교의 피를 흘리도록 한 범죄자들에게 거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범죄자들은 적시, 적소에서 그의 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최고의 응징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무력 보복을 공식 선언했다.

SNSC는 미국의 공습 배경에 대해 "솔레이마니 장군이 다에시(이슬람국가)와 타크피리(알카에다와 같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테러분자에 맞서 위대하게 싸우자 이에 보복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불량배와 같은 모험주의의 모든 결과를 고스란히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선언한다"라며 "SNSC는 그들의 테러 행위의 여러 측면을 검토한 뒤 적절한 조처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SNSC는 보도자료 말미에 "적을 쫓을 때 흔들리지 말라. 네가 고통받는다면 적들도 그대로 고통받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그들은 구할 수 없는 것을 신에게 구하라"라는 쿠란(이슬람 경전) 구절을 덧붙였다.

이란이 최고 수준의 즉각 보복을 다짐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선 3일 미군이 지난 2일 이라크의 바그다드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서 이라크 민병대가 호위하고 있던 차량 두 대를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과 알자지라 등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민병대는 친(親)이란 성향의 시아파 민병대다. 미군은 최근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습 및 미국대사관 공격의 배후에 이라크 민병대가 있다고 보고 공습을 단행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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